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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기후와 전염병 논쟁 2020년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 팬데믹은 단순한 감염병 유행을 넘어, 인류의 삶과 구조 전반을 흔든 사건이었다.일상생활, 경제, 외교, 보건 시스템까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쳤으며,무엇보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재조명을 촉발했다.특히 팬데믹 이후 과학자들과 환경학자들 사이에서는“기후변화가 감염병 발생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다.코로나19는 기후변화로 인해 직접 발생한 질병은 아니지만, 그 배경에 있는 자연 파괴, 생태계 붕괴, 인간 활동의 확장이감염병 유행과 맞닿아 있다는 데는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이 글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본격화된 기후와 전염병의 연결 논쟁을 정리하고,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우리가 어떤 시각과 준비가 필요한지를 살펴본다. 1.. 2025. 5. 5.
뎅기열과 폭우·침수의 연관성 뎅기열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수천만 명이 감염되는 대표적인 모기 매개 바이러스 질환이다.이 질병은 주로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에 의해 전파되며,고열, 심한 근육통, 출혈성 증상 등으로 환자에게 큰 고통을 준다.일반적으로 뎅기열은 덥고 습한 환경에서 확산되는 전형적인 열대병으로 인식되어왔다.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폭우나 침수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 이후뎅기열 감염자가 급증하는 사례가 여러 국가에서 보고되고 있다.이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비정상적 강수량과 도시 침수 현상이모기 번식 환경을 변화시키고, 결과적으로 뎅기열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1. 침수 지역은 뎅기 모기의 이상적인 번식지다폭우가 쏟아진 후 도시에는 수많은 고인 물 웅덩이가 생긴다.도로의 파임, .. 2025. 5. 5.
말라리아 확산 범위의 변화와 기온 상승 말라리아는 오랫동안 열대나 아열대 지역에서만 발생하는 풍토병으로 여겨졌다. 특히 아프리카, 동남아, 남미 일부 지역은 말라리아가 상존하는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되었고, 온대 지방이나 고산 지대는 말라리아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최근 기온이 점점 상승하면서, 말라리아의 활동 지역도 조금씩 북상하고 고도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생존이 어려웠던 고지대, 온대 지방에서도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Anopheles 속)의 활동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말라리아의 지리적 확산 가능성을 현실화시키고 있다. 이 글에서는 기온 상승이 말라리아의 확산 범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 변화가 앞으로의 보건 정책에 어떤 함의를 주는지 살펴본다. 1. 기온 상승이 말라리아 매개체의 생존 조건을 바.. 2025. 5. 5.
지카 바이러스와 기후변화의 관계 지카 바이러스는 한때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만 보고되던 국지적 감염병이었다.그러나 2015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인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특히 임산부의 감염 시 태아의 소두증 유발 가능성이 알려지며지카 바이러스는 단기간에 공중보건 위기 1순위로 떠올랐다.그 이후, 지카 바이러스는 어느 정도 진정되었지만전문가들은 여전히 ‘재확산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바로 기후변화가 있다.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Aedes aegypti)가점점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이는 지카 바이러스의 활동 범위와 확산 경로를 변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이 글에서는 기후변화가 지카 바이러스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구체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1. 기온 상승으로 모기의 활동 범위가 북상.. 2025. 5. 4.
도시 열섬현상이 감염병 확산에 미치는 영향 최근 여름철 도심의 체감온도는 35도를 훌쩍 넘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에어컨 없이 지내기 어려운 무더위 속에서, 사람들은 "올해도 이상하게 더 덥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내뱉는다. 이러한 현상은 단지 일상의 불쾌지수를 높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과학적으로는 이것을 ‘도시 열섬현상(Urban Heat Island, UHI)’이라 부른다. 도시가 시골보다 평균기온이 높은 현상이며, 이는 건물, 도로, 아스팔트, 에어컨, 자동차 등 인공 구조물과 활동에서 비롯된다. 문제는 이 열섬현상이 감염병의 전파 조건을 강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더 뜨거운 도시, 더 오래 지속되는 고온 상태는 질병의 매개체, 병원체, 그리고 인간의 면역력에까지 영향을 준다. 1. 높은 온도는 병원체 활동을 촉진시킨다세균, 바이러스, 곰팡.. 2025. 5. 4.
기후변화와 항생제 내성 문제의 연결 고리 기후변화와 항생제 내성 문제는 겉보기엔 전혀 관련 없어 보인다. 하나는 환경 문제이고, 다른 하나는 의료 분야의 문제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과학계에서는 기후 위기가 항생제 내성을 악화시키는 직접적 요인 중 하나라는 경고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항생제 내성을 ‘병원 안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로 볼 수 없다. 기후변화는 환경 속 세균의 특성과 분포를 바꾸고, 내성균이 더 빠르게 퍼지고 진화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낸다. 이 글에서는 기후변화와 항생제 내성 문제 사이에 어떤 연결 고리가 존재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1. 고온 환경이 박테리아의 내성 진화를 촉진한다기온이 높아지면 세균의 대사 속도와 증식 속도도 빨라진다.특히 일부 병원성 박테리아는 높은 온도에서 더.. 2025. 5. 4.